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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할아버진 아프잖아요! 결아는 엄마도 없는데 왜 아버진 덧글 0 | 조회 73 | 2021-04-10 14:37:10
서동연  
“싫어요! 할아버진 아프잖아요! 결아는 엄마도 없는데 왜 아버진 맨날 여행만 떠나는 거예요!”“아함! 배 부르니 졸린데. 우리 한숨 자고 갈까?”“거 참, 그럴 듯해. 하지만.”실상 그 누구인들 천하제일의 무공에 욕심을 내지 않겠는가. 만일 하후람의 무공을 익힐 수 있다면 신룡육협 중 어느 누구도 발군의 일인자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도는 비도를 공동으로 처리하자고 제안했던 것이다.반면 하여령은 얼마간 뒤척이던 끝에 스르르 잠이 들었다. 사실 그 동안의 고초(?)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이 피곤했던 것이다.쓰러진 사람은 화산의 채화옥녀 여운설이었다. 바로 옆에 있던 신기일화검 낙혼성은 자신의 사매가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순간적으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으나 모르는 척 앞으로 달리고 있었다.“호호호호호호! 세상에 어미없이 태어난 아들이 있다더냐?”한참이 지나서야 하여령이 먼저 정신을 차렸다.말도 안 돼.“허어, 아직 모르시는 모양이구료. 십절서생은 일승(一僧)이신 천광선사의 전인인 백선결(白仙缺) 대협을 말하는 것입니다.”그는 참지 못하고 나섰다.마침내 하여령은 홱 돌아누우며 그의 뺨을 갈기려 했다. 그만 인내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이, 일어나야지.’그러려면 무척 많은 길을 걷기 마련이다. 어떨 때는 며칠간을 계속 걸어야 할 때가 있었는데 그런 일이 반복되면 자연 고통이 따랐다. 그러나 그것은 육체의 고통이 아니었다.“모두 후퇴하라! 빨리 후퇴하라!”그녀의 손에는 깨끗한 연남빛의 옷이 한 벌 들려져 있었다.이윽고 노팔룡의 몸이 힘차게 그녀를 눌렀다.또한 변방무림을 정복하고 세외의 힘을 자신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불과 3년 전에 발호한 금륜맹이 이렇게 갑자기 무림패자로 부상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일행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시 돌아가느니 곧장 헤쳐나가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젊은 혈기가 되돌아간다는 일을 용납치 않기도 했다. 어쨌든 그들은 중원의 후기지수들이 아닌가.당립은 손을
‘아니!’“역시 보통 놈이 아니군.”장원의 뒷채에는 수십 개의 인영이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나 저제나 하며 번뜩이는 무기를 옆에 낀 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방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리라고는 온통 환희에 찬 기성이 아닌가?“아아아아아.”“하, 하지만.”뿐만 아니라 두 눈을 한껏 크게 뜨고 있었다. 그때 하여령도 바람소리가 나도록 휙! 몸을 돌리며 노팔룡을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뭐죠?”이때,“아앗.”한편 노팔룡은 비로소 뇌진자를 발견하고 짜증스럽게 투덜거리고 있었다.낙혼성은 여유를 주지 않고 더욱 깊숙이 그녀의 옷 속으로 손을 미끄러뜨리고 있었다.‘내가 뭘 잘못 말했나?’여전히 방문에서는 아무 기척도 나지 않았다. 두 여인은 단단히 짜기라도 한 듯 대꾸가 없는 것이었다. 이때였다.“!”그의 눈이 노팔룡의 아무런 빛도, 느낌도 없어 보이는 눈과 부딪친 것이다.노팔룡이 이상하는 듯이 물었다.도운하는 그의 손을 뿌리치면서 일어섰다. 황급히 옷을 주워입은 그녀는 쓴 입맛을 다시고 있는 노팔룡을 재촉했다.한데 이때 당립은 귓전으로 쏘아든 전음을 들을 수가 있었다.하여령은 그를 슬쩍 피하며 말했다.‘억! 또, 또 그 미친 기운이.’장삿꾼은 문득 눈동자를 굴렸다. 그는 노팔룡이 무척 어리숙한 것을 느끼고 입가에 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또 당했다.그러나 여인을 만나고 온 날이면 반드시 혼자서 술을 마신다. 그것은 벌써 오랫동안 이어진 습관이었다.1“아니?”언뜻 말을 해놓고도 자신이 우스워져 그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입을 딱 벌리고 있었다. 평생 바다를 본 적이 없는 그의 눈앞에 비친 청해는 바다처럼 보이고 있었다.노팔룡은 여전히 멍청한 표정이었다.노팔룡은 안색이 붉다 못해 검어져 있는 그녀에게 말했다.그녀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이성적인 방면만을 중시해 왔었다. 감정이라던가 즉흥적인 면 따위는 아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모든 일은 치밀한 사고 끝에 행해졌으며 매사에 신중을 기해왔었다.추풍낙엽, 바로 그것이었다. 금륜맹도들은 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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