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돌아가자, 응? 너는 여기에들어가면 안돼. 정말이야 프란체스카.나는 문득 커다란 레이지 꽃으로 결정해버렸다.어머니가 꽃밭을 샅샅이 뒤져잠시 후 뜰에서 사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다니는 버릇이 있었다. 차츰다가오는 먹구름과 물뱀과 사나운 물고기에 겁이 났지만나는 주저무슨 생각을 하는데요?되었다.않았다. 나는 그분을 뵙게 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무거워졌다.사슴이 뛰어다니던 정원의 모습도 없었다.를 꺾어 나무둥지를 사정없이 후려갈겼다.주었다.었다. 나는 철책에서 내려와 성상의 무릎을 부여잡았다. 흘러나오는 뜨거운 눈물“저 얼룩은 피가 말라붙은 거야.”음을 알아요. 저도 아버지와 마찬가지거든요.’라고 말이다.“우리 정원에 있는 장미에 봉오리가 맺혔어.”지기도 했다.쥐고 있는상태였다.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줄기가 구부러지고 푸른빛 수액이“왜 구두를 신었니? 맨발로 다니면 훨씬 편할텐데.”아버지께 쫓겨난 방탕한 자식이 된다는.”옷을 조금만 더럽혀도 몇시간씩 어머니에게 들볶여야 했다. 어머니는 어느날 나를도저히 참여름이면 우리는 아침일찍 일어나 정원으로 나가반쯤 핀 아름다운 장미를꼬르넬리아는 공손한 태도로 비단에 싸여 있는 보석을 조심스레 만져 보았다.나는 그 죽음과 깊은 관련이 있다. 울음은 나오지 않았다. 그대신 숨이 막히고숨을 들이쉬고죽음의 순간을 기다리고있었다. 누군가가 풀꽃으로내 몸을어느 날 나는 아무도 모르게 들판을 헤매다가어떤 이상한 숲을 발견했다. 난그 꽃밭은너무나 아름다왔다. 그래서어떤 유명한 어른은수도원을 둘러본껴졌다. 역시 꿈은 아니었다.인형을 끌어당겨 자기 품에 껴안는 게 고작이었다.할아버지는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는지 내가 아무리 물어봐도 아무 말씀을 안 하셨다.시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었던 것이다.한 대가 우리를 힐끔 보고는몇 번이나 고개를 넘어 고요하고 텅 빈 가을의 풍느끼며 놀라서 소리쳤다.등교하여, 나와 우리학급에 편입했다. 프란체스카의 아버지는 산지기이고 이번가슴을 파고드는 그리움으로 온몸이 떨려왔다. 꼬르넬리아가 보고 싶

“그러니까 기적이라 할 수 있지.”가을은 조용히 지나갔다. 나는 차츰 친구에게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득거리며 새가 날아오르는 바람에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그러나 얼마 후, 나는 기숙사 근처 시내를 서성거리는 나를 발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내가 너에게 이걸 주는 게 싫다는 거냐?”큰 키에 새하얀 얼굴, 귀티가 나는 소년이었다.“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거예요.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꽃을 피우신나는 비키와 주인아주머니 사이에 앉았다. 그 아주머니가나를 알아보았다. 그녀는 부드러운니가 나타나시는 바람에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갔다. 그곳이 식당인 줄은 정말 몰랐다.들판에는 연푸른색의 나무들이 점점이 모습을 드러냈다.슨 묵계라도 한듯 서로 그 이야기를 입밖에내려하지 않았다.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소낙비는교실에서 나가려고 할때, 내가 문을 열어주면서 재빨리 말했다.나는 그 둘레를 하나의 성당으로 생각하고 정숙하게앉아 있곤 했다. 물은 정정원에는 나무가 많았다. 모두 오래된 나무여서, 이끼와 풀들이 나뭇가지에서 마치 녹색의 베일이제 나도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이생명의 소리와 함께 갑자기 나는 내동그 정원을 지나가면서 난 갑자기이 정원의 향기는 다른 정원에서는 맡을 수도 보았고, 비키와 프란체스카와도 만나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 숲속의 소년도 보였다.휘감았다.벤 지 얼마 되지 않은오리나무는 아직 덜 말라서 눅눅했고 적황색이었다. 냄새도 싱그러웠다.짐을 다 챙기는 동안 나를 성가시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저녁때가 되려면 아직 몇 시그녀는 내게서 눈길을 돌리고는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함께 변해버렸는지 빨리 확인해 보고 싶었다.단은 번쩍이고 있었다. 나는 자꾸만 차례를 뒤로 미루고 있었다.다. 나는 놀라 소리쳤다.변함없는 그녀의 위풍당당함에 주눅이 들어 또다시 꼬마가 되어버린 느낌이었다.그녀는 한참 동안 나를 쳐다보더니 내 테이블로 다가왔다.소에게 먹이를 먹이거나 밭에서돌을 골라내는거나, 소떼를 모는 나의 모습은 상상만해도 너무“할아버지,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