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기대되는 업체★
개인이든 기업이든 새해에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마련이다.
꿈과 목표라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지지는 않더라도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실력도 쌓이고,
또 결함을 발견하기도 한다. 결함을 발견하는 것은 장점을 발견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감사한 일이다.
장점은 보지 못하더라도 항해는 할 수 있지만 결점을 보지 못하면 좌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을미년 새해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를 꼽아봤다.
◇지자인터내셔널코리아(지사장 임성아)
최근 들어 한국시장에 진입한 글로벌 업체는 극히 드물다. 대한민국 다단계판매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탓이기도 하고, 기업 자체의 결함 때문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지자의 한국 시장 진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지난해 연말 지자는 직접판매공제조합에 가입했다.
개점 당시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모나비코리아가 그랬듯이 단숨에 업계의 강자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자는 모링가라는 생소한 식물을 주원료로 하는 다이어트 제품이 주력이지만 영양공급과 에너지 음료 등도 점진적으로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로존(대표이사 홍인순)
아프로존은 ‘루비셀’이라는 브랜드로 더 유명해진 기업이다. 대전에서 출발했으나, 회사가 안정되면서 서울로 본사를 옮겼고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프로존은 화장품이 주력으로 이미 다단계판매를 경험해본 판매원들이 몰리면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새해에는 아프로존의 주요 브랜드인 루비셀과 아토락의 디자인 및 라인 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새로워진 성분 AAPE PLUS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또 재정비된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으로 미국을 비롯하여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대표이사 김현수)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이하 시크릿)는 지난해 상반기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했으나 하반기에 이르러 주춤했다. 석연치 않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다수의 판매원이 빠져나갈 때만해도 재기를 예상하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제품 자체가 호평을 받으면서 하락세가 멈췄고 다시 한 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월부터는 직급 달성을 위한 조건을 제거한 보상플랜이 시행됨에 따라 성장에 어려움을 겪던 판매원들의 분발도 기대된다. 또 하나의 호재는 상반기 중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발모 제품. 판매원들의 주장대로 ‘기적’이 일어난다면, 시크릿 또한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아이원(대표이사 이도현)
통신다단계 업체의 몰락이 잇따르는 가운데서 아이원은 완만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한 때 매각설이 돌기도 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불발된 이후 영업 집중력을 키워가고 있다. 아이원의 장점은 드러내지 않고 조용하게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통신다단계의 치명적인 약점은 돈이 안 된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쓸 수밖에 없으며, 단 하루도 사용하지 않는 날이 없다는 것도 비전 중의 하나다.
◇한국모린다(지사장 함현철)
노니 주스의 명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지구상의 수많은 약용식물 중에서 비교적 뒤늦게 알려졌지만 끈질기게 연구되는 것이 노니다. 한국모린다는 국내에 지사를 설비하던 첫 해에는 노니 주스 붐을 일으킬 정도로 판매원과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리더들을 우후죽순 난립하던 신생 업체에 빼앗기면서 내리막을 탔다. 그러나 모린다 美 본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왔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보상플랜을 강력하게 바꾸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니주스의 명성이 워낙 높은 바람에 손해보는 감이 없지 않다. 모린다는 향후 건강식품과 화장품은 물론 패션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타임앤로우(대표이사 김원수)
타임앤로우는 일본산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설립 이전부터 LG家의 며느리가 투자한 회사라는 소문이 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 여부가 문서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재벌가에서 투자한 만큼 돈 때문에 좌초하는 일은 없으리라는 기대로 말미암아 판매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권영오 기자 chmargaux@mknews.co.kr